상하이 3박4일, 결제부터 지하철까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배운 것들

작년 가을에 상하이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푸둥에 볼일이 있어서 사흘 반 정도 머물렀는데, 코로나 전에 몇 번 가봤던 기억과 달라진 게 꽤 많더군요. 그래서 이번 글은 명소 소개보다는, 제가 실제로 현장에서 부딪히며 정리한 실전 경험 위주로 씁니다.
가장 먼저 적응해야 했던 건 결제입니다. 한국에서 카드를 챙겨갔지만 웨이신페이나 알리페이 없이 움직이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편의점, 택시, 식당 대부분이 QR 결제를 전제로 돌아갑니다. 저는 출발 전에 알리페이에 한국 카드를 연동했는데, 이게 2026년 기준으로는 웨이신페이보다 세팅이 수월했습니다. 여권 인증만 하면 되고, 현금은 거의 쓸 일이 없었어요. 다만 노점이나 아주 작은 식당은 여전히 현금을 받으니 만약을 대비해 200~300위안 정도는 소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하철은 정말 편합니다. 푸둥공항에서 시내까지 2호선으로 한 번에 들어오는데, 짐이 많으면 마그레브를 타는 게 낫습니다. 2026년에도 요금은 그대로여서 푸둥에서 룽양루까지 50위안 정도였습니다. 지하철은 알리페이에 교통 QR을 등록해두면 개찰구에서 휴대폰만 대면 됩니다. 티켓 발매기 앞에 줄 서는 시간이 아깝다면 이 방법을 권합니다. 참고로 상하이 지하철은 역이 워낙 넓어서 환승에 10분씩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민광장 같은 대형 환승역은 특히 그렇습니다. 일정을 짤 때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으세요.
숙소는 난징둥루 근처에 잡았는데, 처음 가시는 분께는 이 위치를 권합니다. 외탄까지 걸어서 15분이고, 와이탄 관광 후 택시 잡기가 어려울 때 지하철로 빠질 수 있어서요. 다만 난징둥루는 밤늦게까지 시끄럽습니다. 저는 27층이었는데도 새벽까지 소음이 올라오더군요. 예민하신 분은 징안쓰 쪽이 조용하고 좋습니다.
먹는 것. 상하이에서 꼭 먹어야 할 건 샤오롱바오인데, 관광지 근처 유명 체인점보다 골목의 로컬 식당이 훨씬 낫습니다. 저는 위위안 근처에서 현지인 줄 서 있는 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여섯 개에 18위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상하이식 아침으로 츠판탕(찹쌀밥 덮밥)과 유탸오를 먹어보세요. 호텔 조식보다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비자는 2026년 현재 한국인에게 30일 무비자입니다. 다만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입국 시 숙소 주소를 물어볼 수 있으니 예약 확인서를 캡처해두시면 좋습니다. 저는 푸둥 입국심사에서 체류 일정을 물어봤는데, 호텔 이름만 답하니 바로 통과됐습니다.
피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와이탄 유람선 중에 저가 티켓을 파는 길거리 판매원은 무시하세요. 정식 매표소에서 사면 됩니다. 그리고 택시는 디디추싱 앱을 쓰는 게 안전합니다. 길에서 잡는 택시는 바가지가 붙는 경우가 있더군요. 실제로 제가 탔던 한 택시는 미터기를 켜지 않아서 내릴 때 앱 요금을 보여주고 정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하이는 걸을 게 많습니다. 편한 신발이 전부입니다. 저는 첫날 구두를 신고 나갔다가 다음 날 발바닥이 아파서 일정을 반나절 줄였습니다. 그 정도로 도시가 넓고 볼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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